좋은 방향으로 가던 설날 참배

일본 사람들은 새해 첫 참배를 하쓰모데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에도 시대 사람들은 유명한 곳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사는 곳에서 볼 때 그해 좋은 방향에 있는 절과 신사를 찾아갔습니다. 에호마이리(恵方詣り)입니다.

올해는 어느 쪽인가

설날 아침, 에도 사람들은 먼저 방향을 따졌습니다. 그해의 좋은 방향을 에호(恵方)라고 합니다. 세덕신(歳徳神)이라는 복을 맡은 신이 머무는 쪽이라고 여겼고, 해마다 바뀝니다.

에도 시대 말까지 설날의 참배는 두 가지였습니다.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신사에 가거나, 자기 집에서 볼 때 에호에 있는 절이나 신사에 가는 것입니다. 뒤의 것을 에호마이리(恵方詣り)라고 불렀습니다.

좋은 방향은 해마다 달라졌으므로, 찾아가는 곳도 해마다 달라졌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본래는 집안의 가장이 섣달그믐 밤부터 설날 아침까지 수호신의 신사에 머물며 기원하는 풍습(도시고모리, 年籠り)이 있었다고 합니다.

기차가 방향을 지웠다

메이지 시대에 철도가 놓이자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1872년 철도가 열리면서 예부터 사람들이 믿고 찾던 가와사키 다이시 같은 곳에 가기가 쉬워졌습니다. 1899년부터는 참배객을 실어 나르려고 놓은 철도까지 생겼습니다.

  • 오늘날과 같은 하쓰모데가 자리 잡은 것은 메이지 중기이고, 철도 회사의 손님 모으기가 계기였다고 합니다.
  • 해마다 바뀌는 에호 대신 "하쓰모데(初詣)"라는 말이 점점 많이 쓰였고, 다이쇼 시대 뒤로는 주로 이 말을 쓰게 되었습니다.
  • 간사이에서도 다이쇼 말부터는 방향에 얽매이지 않는 하쓰모데가 설날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차를 타면 어디든 갈 수 있게 되자, "올해는 어느 쪽인가"보다 "어디가 유명한가"가 앞서게 된 것입니다.

방향은 다른 모습으로 남았다

에호라는 말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절분에 그해의 에호를 향해 굵은 김말이 초밥을 먹는 풍습에 그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다만 이 풍습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 절분 밤의 방위위

막힌 방향을 피해 돌아가던 헤이안 사람들과, 좋은 방향을 찾아 나서던 에도 사람들. 피하는 쪽에서 찾아가는 쪽으로, 방향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달라진 셈입니다.

좋은 방향으로 떠난다는 것

운길 나침반이 하는 일도 "좋은 방향에 있는 곳으로 떠나 보자"는 것입니다. 다만 두 가지가 다릅니다.

  • 에호는 그해 누구에게나 같은 방향입니다. 구성기학에서는 본명성과 월명성에 따라 사람마다 좋은 방향이 다릅니다.
  • 에호는 한 해에 하나입니다. 구성기학에서는 해, 달, 날에 따라 방향이 달라집니다.

에호마이리는 민속 풍습이고, 운길 나침반의 계산은 구성기학의 방식입니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떠나기 전에 방향부터 살핀다는 마음은 오래 이어져 왔습니다.

참고 자료

  • 일본어 위키백과 「初詣」 — 도시고모리, 에호마이리, 메이지 시대 철도와 하쓰모데의 정착
  •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日本の暦」 방위신(歳徳神) — ndl.go.jp/koyomi
처음 이야기로 · 약 3분
겐지 이야기 속 방향이 막힌 밤 "오늘 밤은 이쪽 방향이 막혔습니다." 이 한마디에 겐지는 남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이야기 전체

  1. 겐지 이야기 속 방향이 막힌 밤
  2. 마쿠라노소시의 대접 없는 집
  3. 방위신이 도는 달력
  4. 절분 밤의 방위위
  5. 문을 닫고 머문 날, 모노이미
  6. 떠나는 날을 고르다, 가도데
  7. 달력에 일기를 쓴 사람
  8. 좋은 방향으로 가던 설날 참배 지금 읽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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